다기능복토직파기 방영 [KBS2, 추적60분]
2006.11.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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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그리고 11월 평양을 가다
추적60분 제작진은 북한 핵실험이 있기 열흘 전 평양을 다녀왔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제작진은 다시 평양을 찾았다. 이번 두 차례의 방문은
국내에서 개발한 농법이 북한에서도 가능한가하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일명「복토직파 농법」으로 불리는 이 농법은 기존의 모내기 작에 비해
노동량과 물자가 절반이하로 줄어드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북한 핵실험 전후의 평양모습과 농촌모습을 공개한다.
▣ 2006년 9월 과 11월 평양을 가다.
추석을 몇 일 앞둔 9월말 제작진은 한 민간단체와 함께 북한으로부터 방북 및 취재 승인을 기다렸다. 민간단체는『한민족 복지재단』. 북한에 새로운 농사방법을 알려주고 한 해 농사를 함께 지켜봐 온 단체다. 그러나, 승인 소식은 출발 당일 아침에서야 들었다. 하루에 두 번 운항하는 고려항공. 북한 여승무원이 나눠준 ‘평양로동신문’ 에는 농촌 추수에 대한 기사가 크게 실려있었다. 핵실험 후 세계 눈이 쏠렸던 평양. 거리나 주민들에게서 특별한 표정은 읽을 수 없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제작진은 다시 한번 평양을 찾았다
▣ 북한 농촌에서 만난 주민들
평양을 벗어나자 넓은 논에 노랗게 익은 벼가 북한의 가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소가 끄는 달구지, 자전거에 포대자루를 쌓고 가는 사람들 흡사 80년대의 우리 시골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농장으로 가던 도중 취재진은 밭일을 나온 주민들을 만 났다. 그런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포대자루에서 특별한 글씨를 발견했다.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글자였다. 북한주민은 쌀을 보급 받은 포대자루 라고 했다. 취재진이 이 쌀을 먹었냐는 질문에 북한 주민은 ‘밥맛이 좋았다’고 했다. 북한주민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
▣ 남한의 ‘복토직파농법’과 ‘평양 11호’쌀의 만남
그동안 우리정부는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나도록 쌀을 지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붙기’라는 비판을 해왔다. 그런데 올 초 북한 스스로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이 처음으로 실시됐다 .
한국농업전문학교의 박광호 교수가 개발한 ‘복토직파농법’ 이다. 이 농법은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는 방법이다. 기존의 모내 기 작에 비해 노동량과 물자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반면 많은 수확을 거둘 수 있다.
지난2월 봄, 평안남도 숙천군 약전리 의 한 농장에 복토직파기 10대 가 지원됐다. 그리고 봄에는 북한 벼 씨앗 『평양11호』 를 ‘복토직파농법’을 이용해 심었다. 그리고 지난 9월 그 결실을 확인한 결과 일단은 성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북한 주민은 기계를 오래 사용할 수 방법은 무엇인지, 병충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측 농업박사들에 질문을 하기에 여념 이 없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계속되는 민간 교류 실태와 성공가능성을
진단해본다 .
2006년 11월 15일 11시05분~12시00분 추적60분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