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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농민 함께 농사짓는다

2006.04.27 12:06

관리자 조회 수:13248

남한 농민들이 올 한해 동안 북한 농민들과 함께 북녘땅에서 농사를 지으며 평화를 일군다.



한민족복지재단(회장 김형석)은 17일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평안남도 숙천군 약전리 240만평 논에서 남북한 농민들이 볍씨를 함께 파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240만평은 서울 여의도의 3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이를 위해 김형석 회장 등 한민족복지재단 관계자와 복토직파영농법(발아된 볍씨와 규산질 비료를 나란히 뿌리는 방식) 개발자인 박광호 한국농업전문학교 교수,농민 정성채씨,비료전문가 등 8명이 19일 중국 선양을 거쳐 방북한다.

이들은 3박4일간 평양 보통강호텔에서 묵으며 주간에 자동차로 약전리 논으로 이동,협동농장 농민
000여명과 함께 볍씨를 뿌릴 예정이다. 또 현장 모니터링과 2∼3차례 세미나 등을 통해 북한 농민들에게 농업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들 중 일부는 경기 김포시 등에서 복토직파영농법을 이용해 벼농사를 크게 지은 적이 있는 농촌 지도자들이다.
복지재단은 올 한해 동안 매달 2∼3차례 농업기술자 농학자 농민대표 등 10∼20여명을 북한에 보내 복토직파영농법을 보급하고 북한 농민들과 함께 제초제와 농약 살포,추수 등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북한에 농업기술 등을 전수해준 적은 있지만 남북한 농민이 함께 농사를 짓는 것은 남북교류 사상 처음이다. 특히 북한 당국이 남한 농민들과 북한 농민들의 대규모 접촉을 허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지재단은 농사 지원과는 별도로 평양의학대학병원에 신장센터를 세우고,어린이 영양지원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복지재단과 북한의 대남 교류협력 창구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회장 김영대)는 지난해 12월8일 농사 지원과 신장센터 건립 등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복지재단은 민화협과 올 한해 농사를 짓기로 합의서에 서명했지만 앞으로 협상을 통해 5개년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남북한 농민들이 함께 농사를 짓는 것과 관련해 북한 농민들의 반응이 뜨겁다”면서 “이를 통해 진정한 민족간의 교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6.4.17
노희경 유영대 기자 hkroh@kmib.co.kr


출처(한민족복지재단):http://www.hankorea.or.kr